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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광고라든지, 가족영화라든지 하는 것들은 사실 아이들을 보라고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아니고 그 아이들의 부모가 보라고 만드는 것이죠.

부모들이 돈을 쥐고 있으니, 장난감을 팔려면 당연히 아이보다는 부모를 설득해야 하는 법입니다.

왜 옛말에도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치라는 얘기가 있듯...

 

 

 

 

국의 완구회사 Goldieblox 라는 곳의 광고입니다(동영상이 잘 보이지 않거나 모바일의 경우에는 이 [링크]를 터치해 주세요).

골디블록스의 광고동영상은 어딜보나 약간 깨어있다고 자부하는 중산층 부모들을 겨냥하고 만든 티가 무지하게 납니다.

흑인, 아시안, 코카시언 이라는 인종적 배려도 잊지 않고 있군요.

미국의 어느 뉴스에서는 이 동영상을 "Kids feminism" 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골디블록스의 CEO이자 창업자는 Debbi라는 스텐포드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여성입니다.

유투브에 간단한 소개 동영상이 올라와있습니다.

저 동영상을 보면 "여자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온통 핑크빛) 장난감"에 대한 문제의식이 잘 드러나 있죠.

왜곡된 성역할은 어릴 때부터 그 세뇌가 시작됩니다.

여자아이 손에 든 자동차나 총 장난감을 뺐은 다음 바비 인형을 쥐어주는 것이 보통이죠.

보통 여자아이들에게 강요되는 장난감들은 인형이라든지, 핑크빛의 무언가 소꿉놀이 장난감 같은 조물딱 거릴 수 있는 물건들이죠.

그리고 동화에서는 항상 가련한 여주인공이 백마 탄 왕자로 대표되는 남성에게 구원을 받는다거나 하고요.

이에 반해 남자아이에게 주어지는 것은 총이나 자동차, 로봇 등등입니다.

이런 짓거리에 대한 단호한 거부가 이 젊은 여성 CEO가 말하는 바입니다.

 

 

어릴 적의 힐러리 클리턴.

 

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어릴 적 NASA에 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우주비행사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라는 편지에 나사는 여자아이는 우주비행사가 될 수 없다는 답장을 해줍니다.

여자아이들은 머리에 리본을 달고, 치마를 입고 조신하고 나긋하게 행동하라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사회전체에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

여자아이들에게 핑크빛 무언가를 쥐어주고 있는 당신은, 어떤 가능성 하나를 박살내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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