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구라는 장르가 요즘은 뭐랄까 취미의 영역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학생이나 수험생들이야 필기구를 많이 쓰겠습니다만,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야 손글씨 쓸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죠...

아무래도 다들 컴퓨터로 작업을 하니 필기구라는 아이템을 찾는 사람이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저만해도 종이에 샤프나 볼펜으로 손글씨 남기는 게 월례행사로도 될까 말까합니다.

얼마전 동네에 있는 좀 큰 서점을 갔더니, 거기도 필기구 매장은 철수시키고 그 자리에 책을 더 쌓아놨더군요...

 

자주 쓰지는 않지만....

옛날부터 쓰던 버릇이 있어서 샤프 한 자루와 볼펜 한 자루는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제가 쓰는 샤프는 Faber-Castell TK-Fine VARIO L 0.5mm 입니다.

아이고 이름도 길다...

포장이 아주 이쁩니다. Faber-Castell 하면 독일제인 것 같은데, 이것은 Made i Japan이네요... 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파버 양반... 덕국제로 알고 샀는데 일제라니.......

 

0.3mm, 0.7mm, 0.9mm 등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아무래도 샤프심 수급이 가장 쉬운 0.5mm가 인기입니다.

 

뒤에는 간단한 사용법이 적혀 있습니다. 그래봤자 샤프펜슬이니까 대단한 기능이 숨겨져 있는 건 아니지만...

 

모양은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거 하위 라인으로 TK-Fine이 있습니다. 모양은 비슷하고, 그립이 플라스틱으로 염가형입니다.

 

얇게 아주 잘 빠진 라인입니다. 플라스틱과 금속의 조화. 색상도 중후합니다. 혹자는 아저씨 샤프라고 막 놀리더군요....


끝에는 돌돌돌돌 돌아가는 지우개가 숨겨져 있습니다. 아까워서 거의 안 씁니다....

 

이 제품의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는 필압을 조절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금속 부분을 돌려서 Hard, Soft 둘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Hard 방향으로 돌려서 단단한 느낌으로 필기하는 느낌이 좋아요.

 

지금 들어가 있는 심의 농도를 표시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만 사실 다들 HB만 쓰지 않나 싶군요. 금속 팁은 튼튼해서 몇 번 떨어뜨리는 정도로는 여간해선 부러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돌돌돌돌 돌리면 지우개가 튀어 나옵니다. 지우개 끝이 원래 쏙 들어가서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지우개가 살짝 더 튀어나와 있네요.

 

손으로 쥐면 이런 느낌. 묵직하고 믿음직합니다.


샤프만 한 20년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라고, 펜텔이나 로트링, 파버 카스텔 제품 짝퉁을 만들던 회사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헥사라는 샤프가 바로 이 파버 카스텔 TK Fine Vario 짝퉁이었죠.

어느날 교보문고에 갔더니, 마이크로에서 파는 것과 똑같이 생긴게 있더군요.

아하, 이게 오리지날이구나... 싶어서 그 이후 이것만 쓰고 있습니다.

사실 파버 카스텔이 독일 브렌드이니, 이 샤프도 독일제겠거니... 하고 써왔는데, 이번에 보니까 Made in Japan이라고 써 있네요.

OEM이었던 걸까요... 20년을 속았습니다. ㅠㅜ

 

보문고에서 처음 샀을 때는 5,000원이 안 되는 당시로서도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올랐네요.

저는 교보문고에서 16,000원 정도 주고 구입했습니다.

당연히도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하고 있네요.

최저가 찾아봤더니 배송비 뭐 이런거 더해보면 교보문고 직접 가서 사는 거랑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11번가 최저가로 찾아보니 12,000원 까지 파는 곳도 있군요.

 

Faber-Castell TK-Fine Vario L 11번가 [링크] 12,000원 (배송비별도)

 

약간 무거운 편입니다.

가볍고 경쾌한 필기구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애매합니다....

그립이 금속이기 때문에 땀 많은 분들은 미끄러질 수도 있구요.

손에 쥐면 묵직하고 믿음직한 느낌의 샤프펜슬입니다(때문에 떨어뜨리면 팁이 상하기 쉽습니다... 튼튼하긴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묵직한 필기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