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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여행 준비와 일본 도착 [링크]

2편 - 아이노지마로 가는 방법 [링크]

3편 - 바다 고양이들의 천국 냥냥섬 아이노지마 [링크]

4편 - 쿠마모토 돈까스 맛집, 돈카츠 카츠레츠테이 [링크]

 

카타에서 신칸센까지 타가면서 쿠마모토에 온 이유는 바로 쿠마몬을 보기 위해서!

쿠마몬은 '이 녀석 잡아먹어 버릴까...' 라는 생각을 하는 듯한 위험한 표정이 매력이죠.

날이 밝자마자 흉악한 쿠마몬을 사냥하러 쿠마몬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로 향했습니다.

쿠마몬스퀘어에서는 쿠마몬이 공연을 하는데, 춤도 추고 점프도 하고 한다는군요!

참고로 동심을 깨지 않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3D 쿠마몬은 벙어리입니다.

2D에서는 특유의 말투 (~다몬)를 가지고 있지만, 3D 쿠마몬은 소리를 전혀 안 냅니다.


후쿠오카에선 꾸물꾸물 비도 오고 그랬는데 쿠마모토는 화창한 날씨! 걸어서 쿠마몬스퀘어로 향합니다.

 

쿠마몬스퀘어는 이 큰 건물의 1층에 있습니다. 쿠마몬이 종종 공연과 Q&A를 가지기도 합니다. 암튼 오전 11시에 공연을 한다는 정보만 듣고 무작정 가봤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워서 걸어갔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트램의 스이도쵸(水道町)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입니다.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에 도착! 높은 건물에 있어서 찾긴 쉽습니다.

 

여기서 잠깐, 쿠마모토 시내의 쿠마몬들이 얼마나 많은지 좀 보고가죠. 이렇게 무슨 금융기관 앞에도 쿠마몬 깃발이 펄럭이는가하면...

 

시체도 담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쿠마몬 가방도 막 팔고.....

 

물론 자판기에도 어김없이 등장하고요....

 

쿠마몬이 이것은 쿠마마토현에서 생산한 토마토를 사용한 제품이라고 친절히 알려주는군요....

 

쿠마모토신용금고 건물에는 이렇게 대형 쿠마몬이 지나가는 시민들을 '너희들 맛있겠군'이라는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주차관리요원 일도 합니다.....

 

아무튼 드디어 쿠마몬스퀘어에 도착! 입구에는 맨질맨질한 쿠마몬이 서 있네요.

 

안으로 한 번 들어가보겠습니다.

 

쿠마몬 사인도 있는 모양입니다. 입구 화이트보드 그림은 누가 그렸는지 흉폭한 쿠마몬의 본질을 잘 표현 했군요.

 

에.... 그런데..... 네 뭐라구요? 오늘은 쿠마몬이 쉬는 날이라구요??????

 

쿠마몬 스퀘어에 상주하는 게 아니고 일정이 있다고 합니다. 아니 이런 정보는 몰랐는데 ㅠㅜ

 

쿠마몬이 쿠마몬 스퀘어에 나오는 날은 월, 금요일 오후 3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 두 번 오전 11시, 오후 3시.......

 

텅텅 비어있는 쿠마몬 무대를 보며 허탈.... 목요일에 갔으니 당연히 쿠마몬이 있을리가 없죠. 게다가 평일에는 오후에 공연을 합니다. 이런 제길.....


보를 어설프게 알아보고 가서 쿠마몬 사냥은 대실패....

ㅜㅠ

쿠마몬스퀘어에서 벌어지는 공연은 매일 있는 것이 아니고, 휴일과 특정 요일에만 있습니다.

쿠마몬스퀘어 공식 홈페이지 [링크]에 일정이 나와있으니 반드시! 일정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공연 시작 전 입장을 위한 줄이 꽤 길게 늘어선다고 합니다.

일찍 가서 줄을 서는 게 좋겠고, 입장은 아이들을 우선한다고 하니 그것도 참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뭐 쿠마몬스퀘어나 구경하기로 합니다. 안은 좀 좁은 편입니다. 애들 한 스무명 들어가면 꽉 찰 정도밖에 안 되네요. 그건 그렇고... 정체불명의 대머리 교수라는 양반이 무슨 체조를 가르쳐줍니다.

 

으으 이상해 뭐지 이거..... 기괴한 분위기입니다.

 

쿠마몬과 다른 브랜들들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쿠마몬에게 남기는 메시지를 적어두는 곳도.... 쿠마몬 스퀘어 도장도 있어서, 기념으로 도장을 찍어 갈 수 있습니다. 꽤 커요.

 

이것은 혼다와의 콜라보레이션. 혼다 미니 바이크 몽키의 쿠마몬 버전입니다.

 

해맑게 웃고 있는 게 엄청 귀엽네요. 쿠마몬은 눈웃음치면 매력이 떨어지는데...

 

쿠마몬 로고가 혼다 로고 앞에 꽝 박혀 있습니다. 튼튼히 잘 만들었네요. 비쌀듯...

 

쿠마몬스퀘어 안에는 기념품점입니다. 노트 연필 스트랩 같은 흔한 물건들에 쿠마몬을 붙여놓고 비싸게 팝니다.

 

 

마몬을 사냥하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는군요.

쿠마몬스퀘어에서는 여러가지 기념품을 팔고 있는데, 딱 이거다 할만한 것은 없어서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쿠마몬 관련 물품은 시내의 이곳저곳에서 정말 흔하게 팔고 있기 때문에, 구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요즘은 기념품이 별 의미가 없는 게, 인터넷으로도 다 살 수는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쿠마모토까지 왔으니 뭘 좀 사볼까 싶어서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딱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그냥 좀 실용적인 잡동사니 몇 개만 집어왔습니다.

사실 부채나 이런 건 거추장스러워 쓰지도 않고, 학생도 아니니 노트 필기구를 쓸리도 없고, 머그컵은 넘쳐나고 아이폰이라 스트랩을 달 수도 없고.....

쿠마몬 기념품은 여러가지 많기는 한데 또 주의할 게 비싼 값을 전혀 못한다는 겁니다.

스트랩 같은 건 당연히도 죄다 Made in China 입니다만, 이게 품질이 들쭉날쭉합니다.

가격은 죄다 수백엔 이상에 천엔 넘는 것도 많은데 조형이나 도색이 이상한 것들이 많습니다.

잘 보고 사지 않으면 낭패...


쿠마몬 입체 키홀더 차장 버전. 열쇠고리로도 스트랩으로도 이용 할 수 있는 녀석입니다. 조형이 아주 잘 빠졌습니다.

 

마스코트 중에서는 이게 제일 품질이 낫더군요. 단단한 고무 재질입니다. 카메라에 달아보았습니다.

 

잘 어울립니다. 귀엽네요.

 

이건 손바닥만한 티슈 주머니.

 

뒷면은 쿠마몬 발바닥! 재질도 까칠까칠 한 것이 느낌이 좋아요. 이것만은 좀 특이하게 Made in Japan입니다.

 

티슈 주머니지만 다른 물건을 넣어도 좋을 것 같아 샀습니다. 쿠마몬의 내장적출!

 

이건 동전지갑입니다. 뒤는 평범합니다. 쿠마몬 발바닥이 있는 거 빼면...

 

앞에는 쿠마몬이 그 애매한 표정을 하고 서 있네요. 얇은 천 재질입니다.

 

차장 버전 쿠마몬은 정말 모양이나 색상이 잘 빠졌네요. 하나 더 사올 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이것은 손톱만한 쿠마몬 뱃지입니다.

 

그냥 평범한 바늘식의 뱃지입니다.

 

오백원 동전과 대충 비교사진. 그렇게 크진 않아요. 카메라 스트랩 고정 시키려고 하나 샀네요.

 

노떼와 캉코쿠노 키교오데쓰으~(=롯데는 절때 일본기업이 아니므니다)! ...아무튼 이제 슬슬 배를 채우러 움직여보기로 합니다.

 

쿠마몬이 넘쳐나는 와중에 켄시로 한마리(?)가... 그 와중에 켄시로의 저 다소곳한 포즈라니..... 게다가 써 있는 다쟈레 문구도 참으로 미묘하군요....

 

쿠마모토 시내의 어느 골목.

 

날씨도 조금 덥고 햇볕도 쬥쨍하니까, 좀 시원한걸 먹어볼까 해서 아마미야(あまみや)라는 가게에 들렀습니다.

 

오픈은 11:30부터. 좀 일찍 들어갔지만 괜찮다고 해서 일단 메뉴부터 들춰봅니다. 메뉴판이 손으로 그린 그림이네요.

 

여기도 영어 메뉴판이 있는데 메뉴판이라기보다는 영어로 된 원재료 설명이랄까...

 

가게 안은 이런 분위기. 가게 주변으로 직장 여성들 취향의 페미닌한 가게가 많더군요. 아마미야도 역시 그렇습니다. 남자 손님은 저 혼자...

 

이게 뭘로 보이시남유. 무려 우동을 묘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게 어떻게 우동이냐.....

 

세트도 팝니다. 어디 한 번 세트를 먹어볼까 싶어서 세트 하나랑 빙수 하나를 시키기로 합니다. 대충 그림을 보고 손으로 가리켜서(...) 주문

 

아마미야 세트 A, 680엔. 위 사진의 빨간 A입니다. 음료 하나, 파르페 하나, 알떡 한 접시.

 

가격은 적당한 것 같네요. 뭔가 화풍(和風)과 서양식이 적당히 믹스된 퓨전.... 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떡은 점성이 강하지만 일본의 모치류는 한국 떡 보다는 찰기가 훨씬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 알떡도 끈적이지 않아서 깔끔하네요.

 

음료는 우롱차를 시켰습니다. 툐끼가 단 걸 싫어해서 파르페 하나 빼고는 전부 dry한 메뉴...

 

우롱차는 일본에서 꽤 흔합니다. 한국에선 녹차는 좀 보여도 우롱차 있는 곳은 드물죠.

 

일본에 왔으니 파르페를 먹어봐야죠. 일본 파르페는 무지 맛나고 달콤합니다. 음 그런데 아마미야의 파르페는 이게 재료도 일본식이라 단 맛은 덜하고 뒤끝 없이 깔끔한 쪽이네요.

 

일단 말차젤리나 모치가 들어가 있다는 것에서 다른 가게의 빨갛고 노랗고 한 파르페와는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위에 과자는 일본식 센베과자...; 단 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딱이겠어요.

 

말차빙수를 시켰습니다.

 

녹으면 빨아 마시라고 빨대 하나가 꽂혀 나오는 게 이채롭네요;;

 

크기가 산만합니다. 빙수는 일본이 원조입니다. 한국음식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가 먹는 형태의 빙수는 일제강점기에 넘어온 것이라고.

 

물병과 크기를 좀 비교해 보았습니다. 크네요... 빙수 자체는 삼삼하고, 안에 박혀있는 밤이 아주 달달하고 부드럽습니다. 상당히 맛나네요.

 

그릇도 이쁘고 일본 전통 문화와 서양식의 묘한 퓨전이 재미있었던 가게입니다.

 

가게 정문에 토끼가...


왕 쿠마모토에 온 김에, 쿠마모토 성에 잠깐 들르기로 했습니다.

다음 편 [링크]에는 쿠마모토의 명물 쿠마모토성과 노면전차(트램)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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