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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여행 준비와 일본 도착 [링크]

2편 - 아이노지마로 가는 길 [링크]

3편 - 바다 고양이들이 뛰도는 냥냥섬 아이노지마 [링크]

4편 - 쿠마모토의 돈까스 전문점, 돈카츠 카츠레츠테이 [링크]

5편 - 쿠마몬 사냥은 대실패로 끝나고... [링크]

6편 - 쿠마모토성과 노면전차 [링크]

7편 - 돈코츠 라멘의 원조 쿠마모토 코쿠테이 [링크]

8편 - 나가사키의 야경과 나가사키 짬뽕 [링크]

9편 - 군함도(하시마, 군함섬, 군칸지마 軍艦島) 상편 [링크]

10편 - 군함도(하시마, 군함섬, 군칸지마 軍艦島) 중편 [링크]

11편 - 군함도(하시마, 군함섬, 군칸지마 軍艦島) 하편 [링크]

 

함도를 돌아보고 무사히 나가사키 항에 내렸습니다.

이제 슬슬 나가사키 시내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군함도 투어는 오전/오후 이렇게 하루 두 번인데, 아무래도 오전으로 잡는 것이 유리합니다.

숙소도 일부러 나가사키 항 부근에 잡았구요.

나가사키는 우리 역사책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입니다.

핵폭탄이 실전투입 됐던 유이한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원하던 곳을 다 돌진 못한 게 좀 아쉽네요.

 

나가사키에도 트램(노면전차)가 있습니다. 나름 노선이 꽤 많고 적당히 복잡한 편이라서 노선 번호를 잘 봐야 합니다.

 

실수해서 엉뚱한 노선 차량에 올라탄 적이 있어요... ㅠㅜ 꼭 노선 번호를 잘 봐야 합니다. 중간에 환승역도 있고 그렇습니다.

 

옛날부터 쓰던 골동품도 있는 반면 이렇게 말끔한 새 차량도 있습니다. 내부도 현대식 전자장비가 가득.

 

저 건너편 정류장에서 사진찍는 사람도 아마 여행객이겠죠 =ㅅ=;

 

드물게 2단 구조의 길쭉~한 노면전차도 있습니다. 중간이 이렇게 꺾여있어서 보통 일반차의 두 배 정도의 길이가 됩니다.

 

사진을 찍은 시점이 평일 한 낮이라서 아무래도 한산합니다만, 출퇴근 시간에는 꽉 찹니다.

 

 

구형 차량 하차벨은 누르면 찌릉~ 하는 소리가 납니다만, 신형 차량은 전자음이 납니다.

 

여기는 일본의 3대 다리라는... 메가네바시입니다. 에도의 니혼바시, 이와쿠니의 긴타이쿄 그리고 나가사키의 이 메가네바시...

 

일본 최초의 당나라식 석교라고 합니다. 1634년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과연 오래되긴 했네요. 메가네란 안경이란 뜻인데, 사진처럼 물에 비치면 안경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사실 뭐 별 건 없습니다. 오래됐던 어제 놨건 그냥 다리일 뿐... 의도치는 않았지만 어찌저찌 하다보니 저는 도쿄의 니혼바시, 이와쿠니의 긴타이쿄, 이번에 이 나가사키의 메가네바시까지 일본의 3대 다리를 모두 들러봤네요. =ㅅ=; 아 쓸데없다....

 

 

밥을 먹기 위해서 화식당 욧소(吉宗 よっそう)에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에 고등어 스시라는 게 있다는 말을 봤거든요.

 

상점가도 평일 대낮이라 그런지 한산합니다. 오른쪽 기둥에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한다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네요.

 

상점가 눈에 잘 띄는 모퉁이에서 발견한 욧소 간판. 그런데 여기는 테이크 아웃 찾아가는 곳이고, 본점은 골목으로 약간 들어가야 합니다.

 

딱 보기에도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간판이 걸려있습니다. 할머니들이 메뉴를 구경하고 계시는군요.

 

내부는 전형적인 和風(일본식) 식당. 화장실에도 도노사마(장군님 정도의 의미?), 히메사마(공주님)이라고 적혀있습니다.

 

52번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뭐랄까, 짓테랑 같이 들고 ご用意だ! 라고 외쳐야 할 것 같은 느낌.

 

 

이것이 고등어 스시라는 물건입니다. 무지 커요! 메뉴판에서 밧테라(ばってら)라는 걸 찾으면 됩니다.

 

아주 진한 간장이 같이 나옵니다만, 간이 이미 적절히 되어 있어서 굳이 간장은 필요없더군요.

 

무려 2단 구성인데, 겉은 투명한 미역 비슷한 해초로 둘러 쌓여있고, 그 아래에 고등어가 밥을 품고 있습니다. 무척 아름답게 생겼어요.

 

크기가 꽤 큽니다. 일반 초밥이야 커 봤자 어른 손가락 정도 크기인데, 이건 듬직해서 큰 김밥 정도... 밥도 꽤 많이 들어서 몇 개 집어먹으면 배불러요. 다만.... 맛은 그닥.... 그냥 다른 곳에는 없는 특이한 메뉴인 것 같아 시켜봤습니다.

 

 

1인용 정식을 시켜봤습니다. 뭐가 두루두루 나오는군요.

 

툐끼는 정식이 아니고 계란찜과...

 

밥을 따로 시켰습니다. 저 밥위의 알록달록한 건 모두 생선으로 만든겁니다. 어묵 같은거죠.

 

정식이 여러 종류인데, 저는 고기가 나오는 걸로 골라봤습니다. 일단 밥이 기본으로 나오고...

 

진한 미소된장국... 한국에서 나오는 미소된장국은 다 약한 겁니다. 일본가면 꽤 진한 것들이 나오는데 이거 싫어하는 한국인들도 꽤 많죠.

 

가쯔오부시가 오붓이 올라간 가지찜...

 

메인 디시라고 할 수 있는 일본식 동파육입니다.

 

약간의 죽순과 피망이 곁들여지는데, 양은 보시다시피 두 조각 정도로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아요.

후식으로는 파인애플.

 

이 가게는 다른 건 모르겠는데, 계란찜이 정말 대단히 우월합니다. 잔뜩 기대를 안고갔던 고등어 스시는 평범해서 그저 그랬는데... 이 계란찜이 무시무시하네요.

한국 일본 통틀어서 이렇게 맛난 계란찜은 처음. 일본에서 계란찜 여럿 먹어봤는데 단연 탑입니다.

 

가격은 물론 별로 맛있지 않습니다... 둘이 먹어서 4,266엔 나왔네요.

 

테라(고등어스시)를 먹으로 갔습니다만, 사실 평범한 맛이어서 좀 실망한 욧소.

그런데 이 가게는 계란찜이 아주 맛있더군요.

사실 계란찜이야 일본 스시집 어디를 들어가도 나오는 음식입니다만...

그동안 먹어보았던 수많은 계란찜 들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음.... 그러나......

계란찜을 먹으러 과연 이 가게를 또 가겠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좀.....

뭐 경험치 쌓으러 가보는 건 말리지 않겠지만, 같은 가격이면 더 맛난게 많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전반적으로 너무 부드럽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가게 안에는 노인분들이 많더군요.

일본이 고령화 사회라서 음식도 딱딱하고 맵고 이런 자극적인 음식이 좀 적어지는 추세인데,

여기도 아니나다를까 이빨이 없어도 씹을 수 있을 정도로 물렁하게 나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두 번 들르기에는 좀 미묘... 하네요.

다음 편[링크]에서는 나가사키의 카스테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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