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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기사는 사실을 바탕으로 써야 합니다.

그런데 없는 일을 있었다고 하거나, 자신의 망상을 기사로 쓰는 기자들과, 그런 기사를 부끄러운 줄 모르고 지면에 올리는 언론사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들을 일컬어 "기레기" 즉 [기자 + 쓰레기], 그리고 언론사는 "찌라시", 라고들 하지요.

연합뉴스[링크]도 훌륭한 찌라시이자 기레기 둥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발단은 연합뉴스 정빛나

연합뉴스는 뉴스 통신사입니다.

통신사란, 언론사를 상대로 뉴스를 판매하는 회사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에서 기사를 생산하면 다른 언론사들이 그 기사를 사가서 보도합니다.

인력이나 자금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큰 언론사라 하더라도 취재를 못하는 곳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혹은 취재 할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연합뉴스의 기사를 사오는 것이 더 경제적이죠.

연합뉴스의 정빛나 기자(shine@yna.co.kr)가 지난 6월 24일에 송고한 기사가 있습니다.

제목이 "스타벅스 '군인 무료 커피', 뒤늦게 성차별 논란" [기사 링크] 이군요.

문제가 되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 게시물에 '#군무벅스_불매운동'이라는 해시 태그를 달아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 운동도 주장하고 있다. 군무벅스는 군인과 스타벅스를 합친 말이다."


연합뉴스 정빛나 기자는 '#군무벅스_불매운동'이라는 해시태그를 기사에서 언급합니다.

그런데 과연 저 '#군무벅스_불매운동'이라는 해시태그가 정말로 있었을까요?

물론, 그런 해시태그는 없었습니다.

[#군무벅스_불매운동]이라는 해시태그를 최초로 사용한 것은 다름아닌 SBS 뉴스 계정(@SBS8news)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정빛나 기자의 기사를 사온 다음, 그걸 트위터에 올린 SBS 뉴스 트위터 계정이 [#군무벅스_불매운동]의 최초 사용자입니다.

뭇사람들의 항의로 현재 해당 트윗은 지워졌습니다.


연합뉴스 정빛나 기자의 기사에서 등장하는 #군무벅스_불매운동 이라는 해시태그는, 정작 아무도 사용한 적이 없고, 그 기사를 사온 SBS뉴스의 트윗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연합뉴스의 정빛나 기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해시태그를 있다고 적었다는 것이죠.

그 해시태그를 사용한 것은 연합뉴스의 기사를 사간 언론사 계정들 뿐이었습니다.

무슨 자기실현적 예언일까요?


문제의 연합뉴스 정빛나 기자의 기사는, 이후 항의로 인해 수정되었지만 기사의 여성혐오적 맥락은 여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항의하자 기사 내용이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군무벅스', '군타벅스'라는 해시 태그를 다는가 하면"


여성혐오적인 맥락은 그대로 유지한채로, 군무벅스, 군타벅스라며 해시태그를 분리(?)했네요.

저 문제의 기사가 송고된 6월 24일 이전에 군무벅스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 트위터 글은 '단 한건'입니다.

'군타벅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24일 이전에 #군타벅스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한 글은 단 일곱건뿐입니다.



그리고 기사는 "군인에게만 공짜로 커피를 줘서 불매운동을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실제로는 위의 트윗같이, 스타벅스에 여성 관리자가 한 명도 없음을 꼬집으며 유리천정과 여성혐오를 비판하는 맥락입니다.

또한 스타벅스는 군필자 우대전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군 장병 특별전형에는 전역을 앞둔 장병뿐 아니라 이미 전역한 군필자도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서류 전형과 인·적성 검사에서 우대 혜택을 받는다."


...라고 하는군요.

이런 맥락에서 스타벅스에 대한 비판이 워마드에서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극히 소수의 의견일 뿐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정빛나 기자는 있지도 않은 해시태그를 있다고 했고, 그나마 수정한 내용에서 군무벅스, 군타벅스 합해봤자 총 8건에 불과한 것을 심각한 일인 것 마냥 크게 과장했습니다.

또한 스타벅스가 비판 받는 맥락을 제거하고, "군인에게 공짜 커피를 줘서 배아파한다"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자극적인 내용만을 기사랍시고 적어냈습니다.

연합뉴스가 이런 여성혐오적 날조 기사를 만든 이후, 언론사들이 그 기사를 사갔겠죠?

그리고 아래 캡쳐사진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들이 연합뉴스의 날조 기사를 받아쓰면서 여성혐오를 부추기고 있는 광경입니다.



한줌도 안 되는 워마드와, 날조된 기사로 클릭 장사에 여념이 없는 언론사들.

누가 더 해로울까요?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군무벅스는 군인+스타벅스의 합성어가 아닙니다.

"군무새" + 스타벅스죠.

군무새는 군복무를 핑계삼아 여성들에게 화풀이를 일삼는 수컷들을 의미합니다.

당연한 말입니다만, 쥐꼬리만도 못한 징집병 월급과, 남자만 하는 군복무가 억울하다면 국가에게 항의해야겠죠?

여성들이 군대 보냈습니까?


날조에 장단 맞추는 여성혐오 주의자(misogynist)들

트위터에서는 여성혐오 주의자를 줄여서 여혐러... 라고들 합니다.

이 해시태그 날조 사건이 벌어진 이후, 여성혐오 주의자들은 저 날조에 호응하며 아래 캡처사진과 같은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염산맞고 발길질 당하고 주먹으로 맞을만하네 ㅋㅋ"

"그럼지들이 세금내서 사주던지ㅋㄱㅋ"


...한심합니다.

여기 올린 반응은 지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포털사이트 댓글도 마찬가지고, 검색해보면 온통 여성혐오로 뒤덮여있습니다.

게다가 날조된 거짓 기사를 근거로 삼고 있다는 말이죠.

"여성은 감정적이다" "남자가 더 논리적이다" "팩트가 중요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자들이, 날조를 가지고 여성혐오를 뽐내는 광경.

"국가기간뉴스통신사"에서 기사를 쓴다면, 마땅히 이런 넘실대는 여성혐오를 지적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다 합쳐서 겨우 8건 나오는 걸 가지고 날조하지 말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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