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그마는 나름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서드파티(third party) 렌즈 제조사입니다.

자기들(+사용자들)은 좀 특이하다고 빡빡 우기는 포베온 센서[각주:1]를 가지고, 좀 특이하게 생긴 카메라들을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자사 고유 마운트도 있고 플래시도 있고 그렇습니다.

싸구마... 같은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세간의 부정적 인식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독창적인 렌즈를 많이 내면서 사진가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던 기특한 회사입니다.

요즘에는 비슷한 가격에, 캐논 니콘보다 되려 더 좋은 성능의 렌즈들을 내고 있고요.

특히 니콘 F마운트용 시그마 ART 50mm 같은 경우는, 50mm 렌즈들 중 전 메이커 통틀어(Carl Zeiss 제외) 가장 뛰어난 화질을 자랑합니다(DxOmark 데이터 기준).

시그마 24-60mm F2.8 DG EX 렌즈는 이런 시그마의 틈새 공략이 빛나는 개성적인 수작입니다.

줌배율이 낮은 편이지만, 저렴한 가격, 작은 크기와 무게, 준수한 화질이 특징입니다.


시그마가 EX 라는 표기를 사용하던 시절의 포장입니다. EX는 시그마의 고급 렌즈에 붙는 타이틀입니다. DG는 SLR용 렌즈를 위한 새로운 설계가 적용된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EX 렌즈 제품군에는 쓸데없이 튼튼한 렌즈 백이 제공됩니다. 그외에 보증서, 설명서 등이 들어있습니다.

초점 조절 링은 렌즈 상단, 줌 링은 하단에 있습니다. 심플한 설계입니다.


후드 안 쪽으로는 주름이 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혐오하는 펄 재질 표면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고급스럽지도 않을 뿐더러 사용하다 보면 흉하게 벗겨지죠. 몇년 동안 펄 코팅을 고집하다가 최근에야 바꿨습니다.


필터 구경은 77mm입니다. F/2.8이니만큼 대구경입니다.


전용 후드가 하나 제공됩니다. 후드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휴대성이 좋은 편입니다. 시그마 캡은 snap on 타입인데, 잊어버리는 바람에 다른 캡을 사서 달아놨습니다.


줌을 조절하면 렌즈 경통이 튀어 나옵니다. 24mm 최대 광각에서는 이런 모습입니다. 하단에 경통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LOCK 스위치가 있습니다.


최대 망원인 60mm에서는 이렇게 튀어 나오게 됩니다.


마운트 부분입니다. 렌즈 교환에 도움이 되는 빨간 점이 찍혀 있습니다. 시그마 렌즈 뒷 캡은 예전부터 훌륭한 보호 능력을 제공했었죠.


조리개값 2.8을 가진 대구경 렌즈이지만,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왼편으로 AF 50mm 1:1.4 D, 오른쪽으로는 AF 105mm D Macro 입니다. 필터구경 77mm 렌즈 치고는 작은 편입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군요. 다만 대구경 렌즈이다보니 무게감(550g)이 있습니다.


F5에 붙여 본 모습입니다. 나름 잘 어울리네요.


물론 550g 짜리 렌즈라서 이렇게 쓰면 꽤 무거워집니다.


중급기에 물리면 이런 모습입니다.


카메라는 D200입니다.


24mm 최대 광각일 때는 이 정도(39.6도)로 찍힙니다. DX 포맷일 때는 36mm에 상당하는 화각이 됩니다.


60mm 최대 망원시에는 84.1도의 화각이 됩니다. DX 포맷에서는 90mm에 상당하는 화각이 됩니다.


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니콘 F마운트용의 경우 신품도 20만원대 후반이면 구할 수 있고, 중고는 더 쌉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F/2.8이라는 빠른 조리개와 준수한 화질, 작은 크기와 상대적(F/2.8 표준줌 렌즈들과 비교시)으로 가벼운 무게로 얻어지는 기동성이 특징입니다.

20만원대 가격임에도 4장의 비구면렌즈, SLD렌즈(저분산렌즈, 보통 인조 형석을 씁니다) 두 장이 들어가 있는 등 호화로운 사양입니다.

덕분에 화질도 (가격대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조리개날도 9장이나 되어 근사한 원형 보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날이 한 장 더 늘어날 때 마다 제조 난이도와 단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저가형 렌즈는 조리개날 수가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Nikkor AF-S 50mm F/1.8 G나, 저가 보급형(이지만 시그마 24-60mm보다 훨씬 비싼) 표준 줌 Nikkor AF-S VR 24-85mm F/3.5-4.5 G 렌즈는 조리개날이 7장에 불과하죠.

F/2.8에서 얻을 수 있는 자유로운 심도표현도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낮은 줌배율(망원이 살짝 아쉽지만, 24-70mm 렌즈는 훨씬 비쌉니다)과, 좀 쓰다보면 벗겨지는 펄 재질 표면 정도입니다.

최단 초점거리는 38Cm로 짧은 편이지만, 망원단이 60mm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접사 배율이 0.17x(1:5.8)에 그친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아야 하겠네요.

그러나 가격이 워낙에 저렴해서 다른 자잘한 단점은 덮고 가도 될 정도입니다.

20만원대에서 이 정도의 편의성과 화질을 얻을 수 있는 렌즈는 시그마 24-60mm이 유일합니다.

FX용 렌즈이지만, DX 포맷에서도 36-90mm 정도의 화각으로 꽤 쓸만합니다.

조리개 링이 있기 때문에 구형 필름 카메라에도 쓸 수 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전천후로 쓸 수 있는 추천할만한 렌즈입니다.


Sample images...











  1. 그래봤자... 우리가 모니터로 보는 최종 결과물은 254단계(256단계에서 흰색과 검은색을 뺀) 색정보 밖에 표현 못하는 jpeg입니다(그마저도 모니터의 성능에 따라 각자 다른 색이 나옵니다). 결국 센서에서 중요한 것은 색재현도보다는(후보정 할 수 있습니다), DR=Dynamic Range와 노이즈 억제력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현재 미러리스에선 소니 A7RII가, DLSR에선 D810이 최고입니다(DxOmark 데이터 기준). [본문으로]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