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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아니 G드래곤인가요 아무튼 지간에 지용군이 2월 말에 입대 한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연합뉴스 기사 [링크]


유승준이 참 큰 일을 했습니다.

지 한 몸 희생 하여 남조선 모든 수컷 연예인들을 군대로 보내고 있으니까요.

유승준 이전에는 연예인들이 현역 대신 공익근무를 하거나, 아예 면제를 받는 일이 굉장히 흔했습니다.

서태지 같은 경우도 현역 면제였고, 그 무대에서 날아다니던 원숭이 고릴라 박진영도 허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병역을 피해갔습니다.


네 이 양반이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현역을 면제 받은 바로 그 양반입니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놔둬도 돌아간다는 말이 있죠. 요즘은 전자시계니까 당연히도 그럴 겁니다. 무사히 제대하길 빕니다.


승준은 당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별명이 무려 "바른생활 사나이"였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여 온갖 성실한 척을 있는대로 다 했기 때문입니다.

징병 검사를 받고 입대날짜가 다가오자 유승준은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에 가야하고 나도 갈 것이다" 같은 허세를 부리곤 했습니다.

결과야 뭐... 미국으로 도망가 버렸죠.

당시 병역법으로는 이중국적자가 한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하면 입영검사를 받고 반드시 입대해야 한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승준은 가위를 타이틀 곡으로 1집 홍보 활동을 하던 도중, 돌연 미국으로 귀국하고 맙니다.

각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꽤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저 1년 거주 규정에 딱 걸렸기 때문이었죠.

미국으로 도망 갔다가 귀국 했다가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징병검사 까지 받고서 도망치기에 이른 것입니다.

유승준 덕택에 병역법도 바뀌어서 저 1년 규정은 삭제되기에 이릅니다.


당시 유승준을 비난하는 여론이 엄청나게 일었고, 그 결과 유승준은 지금까지도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무청에서 법무부에 입국을 금지시켜 달라고 요청한 때문인데, 이건 현행법에 근거가 없는 무리한 요청이었지만...

한국에는 관습헌법이라는 것도 있고 뭐 이재용도 집행유예를 받는 것 처럼 법이라는 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뭐 그런 것이니까요?

출입국 관리는 법무부 소관인데, 법무부에서 "국민 여론"을 들어서 지금까지 유승준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모님 장례 치른다고 한 두번인가 예외적으로 허락해 준 적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위법소지가 다분한) 입국 금지 조치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안 가는 게 맞는거죠. 저 역시 현역 만기 제대 했지만 안 갈 수만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지 말라고 합니다. 2년을 병정놀이 하느라 보내다니 웃기는 일입니다. 하지만 유승준 이 양반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었다는 게 문제였죠.


유승준의 경우 다른 연예인처럼 조용히 지나갔으면 별 말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서태지도 박진영도 피해 간 병역 피해의식(나도 갔는데 너도 가야지!)이 왜 하필 유승준에서 딱 폭발 했을까요?

유승준 스스로가 대한민국 남자면 당연히 군대에 가야하고 '바른 생활 사나이'인 자신도 군대에 당당히 입대하겠다고 지 입으로 지상파 방송에서 틈만 나면 떠들고 다녔기 때문이죠...

어차피 안 갈 것 같은 놈들이 슬그머니 몰래 안 가는거야 눈에 띄지 않았을텐데, 간다고 동네방네 소리를 쳐 놓고는 미국으로 도망쳐 버렸으니 사람들이 화를 낼 수 밖에요...

그냥 아무 말 없이 군대 안 갔으면 역사가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승준 효과(Steve Yoo Effect)는 대단 했습니다.

그 이후 수컷 연예인들이 모두 군대에 입대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쩌다가 군대에 입대하지 않는 수컷 연예인이 발견되면 여론의 린치가 이어졌습니다.

"발치몽"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MC몽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었죠.

그러고보니 자칭 '페미니스트' 애호박남 유아인도 면제인데 이 양반 한테는 별 린치가 없네요?

한남충들의 이중성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문희준 같은 경우 입대 전에는 DC인사이드 등에서 필수 짤방으로 소비되고, 오인용이라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 온갖 모욕을 다 당했습니다만, 제대 후에는 "대인배" 등으로 평가가 바뀌었죠.

한남충들에게 군대란 애증의 대상, 피해의식의 근원이라는 점이 잘 드러납니다.

나는 갔는데 감-히 네가 안 가?!


아마 유승준 본인도,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한국에서 '병역 피해의식' 파시즘이 이렇게까지 커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겠지요.

심지어 병역법 개정도 이끌어내고, 초법적인 입국 금지 조치까지 당하고...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에서의 온갖 부조리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면 역시 군대입니다.

군대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그만, 가고 싶은 사람들만 가는 게 제일 좋겠죠.

그런 한국이 하루 빨리 오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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