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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 한국 영화는 거의 보지 않습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돈과 시간을 버리는데 한국 영화 만한 것이 없죠!

아주 가끔씩 집에서 할 일 없이 TV 볼 때 나오는 거 멍하니 보는 거 이외에는 늘 거르고 있어요.

그 아주 가끔씩 일어나는 일이 있었을 때 잠깐 봤던 영화가 차태현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습니다.

한국 영화는 원래도 거르지만, 차태현, 이경영, 임창정, 마동석이 나오는 영화들은 더욱 더 믿고 거르고 있습니다.

저 배우들에게 딱히 악감정은 없지만, "배우를 보면 어떤 영화일지" 감이 오게 마련이죠.

007역을 맡았던 배우들이 007에서 하차하면 할 일 없이 거의 은퇴를 하거나,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멀더 이미지 벗어보겠다고 에볼루션(2001)에서 엉덩이도 까고 그랬었죠.

고정된 이미지는 배우뿐 아니라, 배우가 출연한 영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소위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들은 그냥 거르는 게 시간과 돈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게 된 것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채널 선택권이 없었다던가, 리모콘을 잊어버렸다던가, 정말로 정말로 무척 귀찮았다던가 뭐 그런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겁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군요.

아무튼 영화 자체는 굉장한 쓰레기입니다.

이런 영화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돈을 그렇게도 시궁창에 버리고 싶은 걸까요?


앞으로 방화는 더욱 더 보면 안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었던... 소중한 영화 였습니다. 별 다섯개 급 쓰레기.


화의 배경은 정조 즉위 즈음입니다.

차태현이 책방에서 글을 많이 읽어서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설정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영화 진행되는 내내 "OK?"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OK...


서기 1776년에 이러고 다니면서 아무한테나 OK OK 이럽니다. 차태현의 경망스런 태도 때문에 더 없어보입니다.



조는 서기 1776년에 즉위합니다.

OK라는 말이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미국 제9대 대통령 선거 이후입니다.

당시 재선에 도전 했던 마틴 밴 뷰런의 선거운동원들은, 전국에서 북 치고 장구(는 없었을테니 아무튼) 치면서 OK, OK 이러고 다녔습니다.

그 이전에도 여러 기록에서 OK 라는 말이 발견되고, 일부 지역/계층에서 쓰이고는 있었지만, 대중적인 관용어는 아니었습니다.

1938년을 기점으로 OK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밴 뷰런의 선거유세단은 밴 뷰런의 고향이 뉴욕주의 Old Kinderhook라는 점에 착안, 마침 유행을 타고 있던 OK를 외쳤던 것이죠.

밴 뷰런은 재선에 실패 했습니다만, 대통령 선거 유세였던 만큼 미국 전역에 OK라는 말이 돌게 됐죠.

그렇게 OK라는 말이 지금까지 쓰이게 됐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적었지만, 정조 즉위는 1776년, 저 OK라는 말이 관용어로 굳어지게 된 것은 1840년.

80년도 더 넘는 시간차가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고증을 따지는 게 의미 없을 정도의 초강력 쓰레기이기 때문에...

뭐 의미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주인공이 이렇게 시대에도 안 맞는 말을 쓰고 있으니 영화 보는 내내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혹시 이 영화를 보게 될 일이 생긴다면, 다른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Gone with the wind, 한국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개봉한 것은 이 영화가 원조입니디만, 이제 아는 사람이 많지 않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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