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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이 이제는 꽤 흔해져서 동네마다 있는 건 물론이고 한 건물 안에도 여러 업소가 입주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죠.
물론 김밥천국 마냥 이 골목 저 골목 박혀있는 건 아니지만, 시내 중심가로 나가면 김밥천국 저리가라 할 정도로 흔합니다.
업소들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많아서야 옥석을 가리기 힘들죠.
다 들어가 볼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보통 살다보면 비지니스 관계로 접대도 필요한데 이런 때 자주 찾게 되는 곳이 일식집입니다.
강남 바닥에 좋은 일식집 하나 쯤 알고 있으면 언제가는 써먹을 때가 오게 마련이죠.
문제는 이 수많은 일식집 중에 어떤 곳이 "좋은" 곳이냐 하는 건데요.
일단 교통이 편리해야 하고 음식의 품질도 좋아야 하겠죠.
Revu 프론티어로 서초동 강남역 부근의 아카사카라는 일식집에 방문했는데, 좋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강남역 3번 출구로 나서서 잠깐 걸으면 나옵니다. 강남이면 사통팔달, 못가는 곳이 없고, 술 한잔 해도 대리운전을 부르든, 대통교통을 이용하든 문제가 없습니다. 주차는 10~20대 정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3번 출구에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서초타운 트라팰리스 지하에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비가 내리는 중에 방문했습니다.

입구는 1층 파스쿠치 커피를 지나면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됩니다.

아카사카는 일본 도쿄의 지명입니다. 일식과 함께 복요리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조리장 곽문영 씨는 일본유학파라고 합니다. 입구에서 볼 수 있는 핫토리 요리학교 수료패입니다.


카사카의 대표이자 조리장인 곽문영 씨는 이력이 꽤 화려합니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옮겨적어 보자면, 핫토리 요리학교를 수료하고 도쿄 중심가의 요리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마산대학 식품과학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으시다는군요.
긴자나 아카사카 같은 도쿄의 한복판 일식집에서 갈고 닦은 솜씨에 뭐 말을 더 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인테리어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의자와 테이블도 갖추고 있어서, 신발 벗고 들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방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식집에서는 술이 빠질 수 없습니다만, 저희는 점심에 방문했고 또 사진도 촬영해야 했으로 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케도 적당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키핑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조리대입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주방 입구가 보입니다. 바 식으로 의자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여기서 음식을 들 수도 있습니다.

일본풍의 인테리어가 갖춰져 있습니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정갈합니다.

가게 안은 Wi-Fi가 아주 잘 잡힙니다.


게 안은 일본풍의 인테리어가 되어있지만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아 품격이 있습니다.
앉아서 식사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의자를 갖춘 테이블과 바도 갖추고 있네요.
아무래도 접대나 비지니스 목적의 식사를 하는 장소는 인테리어가 지나치게 화려해도 어딘가 좀 그렇죠.
놀러가는 곳이라면야 상관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격조는 갖춘 곳이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카사카는 품위 있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구요.

저희는 방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어요. 방은 걸터앉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좌식의자가 있습니다. 겨울에 발이 차갑지 않도록 이렇게 히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나가는 사진들은 점심 메뉴인, "아카사카 정식"입니다. 정식, 아카사카 정식, 스페셜 정식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메뉴는 아카사카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아카사카 정식에 먼저 나오는 것들입니다. 스모노 회무침 꽁치조림 등등이 보입니다.

일식집에서 빠질 수 없는 생강 락교 덤으로 오이지입니다. 보통 다른 곳에서 대량으로 사와서 내놓는 곳이 많은데, 아카사카는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확실히 맛이 다릅니다.

제가 맛집을 판단하는 기준 중의 하나는 이런 양념이나 보조 반찬입니다. 깡통피클이나 다른 곳에서 사와서 내놓는 집은, 주메뉴도 그저 그럴 경우가 많습니다만, 피클 같은 걸 직접 만드는 업소는 다릅니다. 주메뉴에도 힘이 들어가 있어요.

먼저 우동이 나옵니다. 저희가 먹었던 것은 약간 짰습니다만, 뭐 정식 코스 요리에서 우동맛이야 아무래도 상관없겠죠. 우동 먹으러 오는 것도 아니고요.

야채들이 기본 제공됩니다. 아무리 생선이라고는 하지만, 기름진 요리도 있기 때문에 야채와 곁들이면 한결 맛이 좋습니다. 오이가 멋있게 깎여 있군요.

스모노(식초가 들어가는 음식)입니다. 멍게와 해삼이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새콤한 식초소스가 적절히 곁들여져 나오기 때문에, 소스를 적셔 먹어도 좋고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오기 때문에 멍게 해삼을 포장마차 같은데서는 꺼리시던 분이라도 한번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아주 맛납니다.

스모노 해삼입니다.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어서 시장바닥에서 파는 것들과는 비교불가입니다. 해삼을 썩 좋아하지 않는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모노는 재료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식초로 적신 음식을 통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스모노는 같이 나오는 오이와 다시마를 곁들여 먹어도 좋고, 초장을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다만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같이 나오는 식초 소스에 살짝 적셔 먹는 편을 권합니다.


희가 맛보았던 것은 점심메뉴 중 아카사카 정식입니다.
아카사카의 메뉴는 여기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1:30부터 14:30까지가 점심 주문 시간입니다.
1인당 3.5만원 가량입니다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값어치 이상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4:30부터는 저녁 주문 시간입니다만, 저녁 시간에는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 외 주말 메뉴 등이 따로 준비되어 있으므로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거나 직접 문의(02-585-1145)해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을 할 경우 할인혜택이 있는 모양입니다).

카사카 정식은 간장, 초장과 된장 그리고 보리차를 기본으로, 우동과 함께 시작합니다.
우동은 어묵이 하나 곁들여져 나오며 약간 짭니다만 솔직히 우동을 먹으러 여기에 오지는 않으니까 패스합시다.
락교와 생강등도 아카사카에서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맛이 일반 일식집과는 사뭇다릅니다.
특히 생강은 맛이 너무 강하지도 연하지도 않아서 끝없이 집어먹게 되더군요. -ㅅ-
야채도 기본으로 깔리는데, 배추 당근 오이 등입니다.
먹기좋게 잘 손질되어 나옵니다.
코스요리에 기름진 음식들도 있으므로 야채를 적당히 곁들여 먹는 편이 좋습니다.

리고 아카사카의 기본찬들 중에서 장국이 특히 기가 막힙니다.
약간 매콤한데다가 짭쪼름해서 그 레시피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장국이었습니다.
제가 맛집을 판단하는 기준 중의 하나는 이런 기본찬이나 보조 반찬 같은 베이스가 얼마나 충실한가입니다.
보통 오이피클을 깡통피클(마트나 식재료 파는 곳 가면 쌓아놓고 팔죠. made in China...) 쓰는 곳은 다른 음식들도 그저 그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 쓰는 곳들은 주메뉴에도 힘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믿을만합니다.
왜 화장실이 깨끗한 집이 맛집일 경우가 많은 것처럼 말이죠.
아니나다를가 아카사카도 상당히 괜찮은 업소더군요.

반에 나오는 음식은 스모노와 꽁치조림, 회무침입니다.
스모노란 식초를 이용한 초무침 같은 것을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재료가 뭐든지간에 식초를 이용하면 스모노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멍게와 해삼 같은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이 나옵니다만 잘 손질되어 있고 식초 소스가 맛깔나서 평소에 잘 안먹던 친구들이지만 몽땅 다 해치웠습니다.
특히 멍게와 해삼 같은 걸 징그럽다고 안드시는 분들 계신데, 아카사카에서 스모노로 나오는 친구들은 반드시 자셔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맛이 달라요...

꽁치조림입니다. 이게 또 맛이 아주 기가 막히더군요...

아주 잘 익었습니다. 꽁치는 잔뼈가 많아서 먹으면서 뼈를 골라내는 일이 아주 귀찮은데, 푹 졸여낸 아카사카 꽁치조림은 뼈까지 같이 먹어도 됩니다.

약간 짭니다만, 단맛과 매콤한 맛이 잘 어울려서 상당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회무침입니다. 일식집 하면 역시 회죠, 회! 다만 회무침은 보통 빨간 양념으로 양념맛이 너무 강해 회의 맛이 가려지는게 보통이라 저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아카사카의 회무침도 사실 양념맛이 좀 강한 편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어지간한 회무침 전문점 맛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회가 두툼하게 곁들여져 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양념맛으로 회무침을 드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양념이 꽤 깔끔한 맛이어서 그런 식성도 만족시킬만 합니다.

메인코스인 회입니다. 세가지 종류의 회가 1일분 세 조각 씩 나옵니다. 총 아홉조각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새우, 전복, 피조개가 곁들여 집니다. 새우회나 피조개는 평소에는 먹기 힘든 음식이죠.

광어 뱃살입니다.

이 친구는 농어구요.

숭어입니다. 도미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전복과 피조개, 새우입니다.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전복입니다. 정갈하게 손질되어 나옵니다. 뭐 맛난다는 표현 이외에는 딱히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새우회입니다. 새우회는 통째로 다 드시는 분도 있고, 껍질을 벗겨놓은 가운데 부분만 드시는 분도 있는데 기호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피조개입니다. 쫄깃한데다 감칠맛이 있습니다. 이 또한 별미.

재료를 고를 때, 일부러 큰 고기만 고른다고 합니다. 작은 고기일 경우보다 큰 고기가 육질이나 맛에서 더 우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가 두툼합니다.

두툼하고 넓직해서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입안이 꽉차는 느낌입니다.

젓가락으로 집어올리면 이런 느낌입니다. 와사비 푼 간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한조각 쯤은 그냥 입에 머금어도 좋습니다.


치조림은 무와 함께 푹 졸여내어 단맛과 매콤한 맛, 짠맛이 적당히 버무려져서 아주 별미입니다.
솔직히 집 주변에 이런 품질의 꽁치조림을 하는 백반집이 있었다면 매일 갔을지도 모릅니다.
꽁치조림이 코스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같이 간 툐끼(입이 좀 짧은 편이에요)는 음식들을 막 흡입하다가 이쯤에서 벌써 배가 부르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무침은 솔직히 저는 별로 안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빨간 양념(고추장은 한식 세계화의 적입니다!) 맛으로 재료들을 억누르는 전형적인 맵고 짠 한국식 어글리 푸드입니다.
물론 양념맛으로 먹기는 한다고 합니다만 회는 신선한 그대로 먹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아카사카의 회무침도 고추장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만, 그나마 양념의 맛이 깔끔해서 불행중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회가 두툼하게 곁들여져 있어서 씹는 맛이 살아있고, 양념도 깔끔해서 회무침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하실겁니다.

희는 손님이 많이 빠져나간 후에 들렀기 때문에 요리 나오는 시간이 꽤 빨랐습니다.
게다가 사진을 촬영하면서 먹다보니 음식이 밀리는 사태가 벌어졌죠.
아무튼 곧 메인요리라고 할 수 있는 회가 나왔습니다.
일단 조리장이자 대표이신 곽문영 씨의 말씀에 의하면, 고기가 큰 것이 육질이나 맛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재료를 고를 때 항상 4~5kg 이상의 큰 물고기만 가져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회가 꽤 두툼하고 길게 나옵니다.
한 조각만 입에 넣어도 입안이 회로 꽉차는 느낌이랄까요?
농어, 광어뱃살, 숭어(때로 도미가 나온다고 합니다) 회가 각 세조각 씩 아홉조각이 일인분입니다.
조각 조각이 꽤 볼륨감이 있어서 한조각 먹을 때 마다 꽤나 우물거려야 합니다.
덕분에 입이 상당히 즐겁습니다.

선회에 더해서 피조개와 전복, 새우가 같이 나옵니다.
피조개 맛은 아주 기똥찹니다.
특유의 감칠맛(글루타민산나트륨, 소위 말하는 MSG와 화학적으로 유사한 성분이 들어있죠)과 쫄깃함이 좋습니다.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전복은 뭐 딱히 말이 필요 없겠구요, 새우회도 곁들여져 있어서 아주 다양한 회를 맛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보통 정식에 생선회만 올려져 나오는 곳이 많은데, 전복이나 피조개, 새우까지 섞여 나오니 아주 이채롭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입이 짧은 사람은 이미 배가 불러올지도 모릅니다만, 당연히 아직 끝이 아닙니다...

일식집에서 초밥이 빠지면 한식에서 김치 빠지는 것과도 같지요. 횟감이 두툼하고 넉넉히 올라가 있는 초밥이 나옵니다.

초밥들은 식감이 아주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밥알의 맛도 좋구요.

회가 아주 넉넉히 올려져 있어서 입안이 아주 푸짐해집니다.

새우초밥은 돌돌 말려서 아주 귀엽게 나옵니다. 독특한 것은 우메보시가 하나 곁들여진다는 건데요, 한국사람들은 우메보시를 잘 못먹는 탓에 이걸 내오는 음식점은 아주 드문데, 여기서 보는군요...


밥은 일식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초밥을 다루지 않는 일식집은 없다고 해도 될 정도지요.
아카사카 초밥은 두툼한 횟감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밥알의 식감도 아주 좋은 편이구요.
우엉이 들어가 있는 김밥의 맛이 특히 기가 막힙니다.
별거 안들었는데도 식감이 아주 찰지고 맛이 은은한 것이, 초밥 중에는 김밥이 일미였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우메보시가 나옵니다!
우메보시는 매실 장아찌인데, 한국에는 없는 일본 전통음식이죠.
한국인들이 김치를 먹어야 한국인이라고 하듯 낫토와 우메보시를 먹어야 일본인이라고 하는 그런 음식입니다만, 이게 맛이 괴악해서(엄청 십니다. 알칼리성이죠) 한국인들은 잘 못먹어요.
사실 일본인들도 낫토와 우메보시 싫어하는 사람들 꽤 있을 정도입니다만,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시원한 술과 함께하는 회+우메보시는 천상의 맛입니다만, 툐끼는 좀 햝햝하더니 금새 포기.
제가 다 먹었습니다.
정말 시원한 술 한잔 생각이 간절해서 죽을 뻔 했습니다만 간신히 참아냈습니다.
아무튼 우메보시를 보게 되다니 반가웠습니다.
하나뿐이라서 뭔가 아쉽기도 했지만요.

대구튀김입니다. 피망과 양파등 상큼한 야채들이 곁들여져 나옵니다.

툐끼는 배부르다면서도 이걸 맛나다고 흡입했습니다. 완전히 마시더군요. 대구의 부드러운 살이 아주 일품입니다.

새우, 게맛살, 고구마, 고추 등이 나오는 튀김입니다. 바삭하게 튀겨져 나옵니다.

소스가 딸려 나옵니다. 물론 튀김은 분식집의 그것과는 비교가 불가합니다. 아주 깔끔하고 바삭하게 나옵니다.


슬 튀김요리들이 나옵니다.
대구는 살이 아주 연하고 부드러워서 입안에 들어가면 말 그대로 살살 녹습니다.
약간의 고추장 계열 양념과 야채가 곁들여져 나오는데, 밸런스가 좋아서 대구살과 야채를 같이 입에 넣는 걸 권합니다.
툐끼는 맛나다면서 살만 흡입하더군요.
새우와 맛살, 고추, 고구마 튀김은 아주 바삭하게 튀겨져 나옵니다.
튀김이라는 음식이 아주 맛이 없는 경우는 드물지만, 사실 아주 맛있는 경우도 드뭅니다.
아카사카의 튀김 역시 특별히 맛이 있지는 않지만, 어딜내놔도 빠지지는 않는 평균이상의 수준이었습니다.
튀김옷은 맛이 뉴트럴해서 재료의 풍미를 해치지 않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약간 매콤한 맛을 가미하면 어떨까도 싶네요.
튀김은 같이 나오는 소스에 찍어먹게 됩니다.

조기 구이입니다. 전 왠지 모르겠지만 조기라는 생선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만(젓가락을 아예 안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주 배가 노란 것이 먹음직스럽네요. 조기를 안먹는 제가 이건 왜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맛있었다는 겁니다. 너무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았습니다.


 조기를 잘 안먹습니다.
뭐 어쩔 수 없는 경우는 먹는데, 다른 반찬 있으면 조기에는 손도 안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그냥 안땡긴다고 해야 하나요.
아카사카에서 조기는 다 먹었습니다.
이것도 이유는 없었습니다.
먹으니까 또 맛있더라구요.
배도 노란것이 그럴듯한 조기더라구요.
아카사카의 조기구이는 눌러붙은 곳 없이 깔끔하게 구워져서 나옵니다.
살도 부드럽고 너무 짜지도 않고 말이죠.
이런 조기라면 자주 먹을텐데 말입니다.


식사는 알밥과 테마끼를 택할 수 있습니다. 둘 다 맛납니다. 배가 부르신 분은 마끼를, 아직 더 먹을 수 있어! 하시는 분은 알밥을. 개인적으론 알밥 추천입니다.

뜨거운 그릇에 다양한 생선알과 맛살, 오이, 야채가 곁들여져 나옵니다.

마끼도 맛있습니다. 알밥을 추천하지만, 마끼가 맛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알밥이 좀 더 풍성한 식감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매운탕이 나옵니다. 빨간 국물이 먹음직스럽네요.

기름이 보기좋게 둥둥 떠 있습니다.

보통 회를 뜨고 남은 걸로 매운탕은 끓이게 마련이라서 건더기가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아카사카는 좀 다르군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입니다.

후식으로는 청포도와 매실주스가 나왔습니다.


수화물 섭취용으로는 알밥과 테마끼에 매운탕이 곁들여집니다.
테마끼는 한입에 앙~하고 들어갑니다.
김과 생선알의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알밥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뜨겁게 달궈진 두꺼운 그릇에 갖은 생선알과 고명이 곁들여져 나옵니다.
알밥을 추천합니다만 배가 부르다면 상대적으로 양이 적은 편인 테마끼를 고르시기 바랍니다.
알밥의 경우에는 그릇이 뜨거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매운탕은 보통 건더기가 거의 없이 국물만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생선 건더기가 꽤 도톰하게 얹혀서 나옵니다.
맛도 칼칼해서 알밥과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국물만 먹으면 약간 짭니다.
후식으로는 청포도와 매실주스가 나왔습니다.

렇게 해서 먹는데 총 두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물론 사진촬영을 같이 하면서 먹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던 것이지만, 코스에 포함된 요리가 다양하고 전체적인 양도 많은 편이라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으실 겁니다.
요리 하나하나가 어지간한 전문점 요리보다 낫습니다.
처음에 우동이 짜다고 적었지만 사실 우동만 파는 가게들을 가도 이것만한 우동을 만나보긴 힘들어요.
요리 하나하나의 품질이 굉장히 좋을 뿐 아니라 재료들도 신선한 편이어서 식감이 좋습니다.
나오는 요리 중에 아무거나 하나 떼서 그것만 팔아도 맛집으로 이름날 것 같은 수준입니다.
비슷한 가격대를 이루고 있는 일식집들을 몇군데 가본 경험이 있지만, 아카사카 만큼의 임팩트가 있는 곳은 아직 못본 것 같습니다.
특히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참치집(전 일종의 일식집이라고 봅니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가격이라면 아카사카 쪽이 월등합니다.
보통 코스 전체를 봤을 때 각각의 요리들이 어떤 요리는 앞서거니, 어떤 요리는 뒤서거니 하는 게 일반적인데 아카사카는 모든 코스 요리가 전반적으로 우수합니다.
전복 요리도 메뉴에 있는데,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코스 요리가 나오는 품새로 봐서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남에서 괜찮은 일식집 하나 알고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접대라든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등등, 특히 아카사카는 강남역 3번 출구에서 조금만 가면 나오기 때문에 교통도 편리합니다.
술 한잔 곁들여야 하는 자리일 경우에는 대리운전을 불러야 하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면 사통팔달의 강남만큼 적당한 약속장소도 없지요.
강남에서 일식집을 들러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아카사카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27 지하 1층 (서초 트라펠리스) 02-585-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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