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돗물에서 뭔가가 나온다는 뉴스가 많습니다. 집에서 가습기 필터를 청소 하다보니 물때가 너무 심하게 끼어 있어서,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필터를 달기로 했습니다. 욕실에 [바디럽] 제품을 달아 놨는데, 이게 품질이 꽤 좋습니다. 필터도 두껍고 만듬새도 튼튼하고 깔끔해서, 다른 제품들도 이 정도는 하겠지 지레짐작하고 주방용으로는 아무거나 싼 걸 샀는데… 그래서 고른 것이 아이수(aisoo)라는 제품입니다. 결론 먼저 적어보자면… 추천 하기 어렵습니다. [바디럽] 제품에 비해 품질이 너무 떨어지네요.
모양새가 좀 허섭합니다. 판매 페이지 사진은 그럴싸하던대… 속았습니다.뭐 물만 잘 걸러주면 되니까… 흑묘백묘 실용주의 노선이라고 자위 해 봅니다.품질은 구린 주제에 리필 필터는 또 어처구니 없이 비쌉니다. 그래서 소위 “호환”이라고 하는 저렴한 걸 구입 했습니다.염소완화 염소볼이 들었다고 하는데… 사실 수돗물에 들어있는 잔류 염소의 양은 평생 수돗물만 마셔도 안전한 수준입니다. 가격이 큰 차이 안 나서 뭐라도 조금 더 좋겠지 싶어서 살짝 비싼 걸 사봤습니다.윗쪽이 호환 제품, 아래가 아이수 순정품. 플러그 생긴 게 좀 다르긴 한데 필터 길이 자체는 비슷합니다.플러그가 좀 다르게 생겼습니다만, 어차피 필터 작동 원리는 동일 합니다.왼똑이 아이수 순정품, 오른쪽이 호환 제품. 필터 두께나 밀도가 순정품 쪽이 조금 더 낫네요.필터 안에 염소 볼이라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얀 색입니다.실링용 실리콘 링이 두 줄인데, 필터 좀 갈고 하다보니까 하나가 끊어져 버렸습니다. 이걸 다시 구할 수 없나 싶어서 아이수 고객센터로 연락을 취하려고 시도 해 보았지만 전화도 안 받고 홈페이지도 제대로 작동을 안 합니다.4개월 보름 정도 쓴 호환 필터.새 것과 비교하니… 많이 오염되었다는 걸 알 수 있네요.안에 들어있던 “염소볼”도 처음에는 하얀 색이었던 것이 지금은 녹색끼가 돕니다.
여과 기능 자체는 잘 작동합니다. 하지만 제품 매무새, 마무리가 단정치 않고, 얼마 쓰지도 않은 실리콘 링은 톡 끊어져 버리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얀 레버를 조작해서 물줄기를 여러 갈래와 한 갈래 사이에서 바꿀 수 있지만, 한 갈래로 바꿔 놓을 경우에는 가장자리에서 물이 질질 세어 나옵니다. 고객센터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도 문제. 콜센터는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어려운 건 이 업체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쳐도, 홈페이지까지도 엉망진창입니다. 시간 낭비하기 싫어서 AS는 포기 했습니다. 이런 제품 특성 상 한 번 사면 오래 쓰게 되는데 완전히 💩 밟았네요. 고장 나면 그냥 버리려고요. 다음엔 그냥 [바디럽 제품]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