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Food & Drink, Still life

커피 coffee

원두를 열심히 갈아놓고 물통에 부어버려서… 다행히 물은 없어서 참사를 면 할 수 있습니다. 물이라도 들어있었으면 카우보이 커피라도 마셨어야 했을 뻔.
왜 “Hateful 8″을 보면 등장인물들이 연신 커피를 들이키는데, 이게 카우보이 커피입니다. 커피 가루를 주전자에 넣고 그냥 끓인 것. 막커피. 거름망 같은 것도 없고 커피 가루 안 쏟아지게 조심해서 따라 마셔야 합니다. © 2015 The Weinstein Co.
커피를 내리든 끓이든 하면 아무튼 기름이 생깁니다. 당연한 겁니다. 커피에 기름 뜨면 큰 일 난 줄 아는 사람들은 원두 커피를 직접 만들어 본 적이 없는 거죠.
무조건 커피는 아이스, 유리컵에.
얼음 만드는 기계 위에 덮어둔 고양이 행주. 아마 롯데마트에서 충동 구매 했던 것 같습니다.

나만의 카페…는 개뿔,
노동의 피로를 잊어보기 위한 가련한 몸부림.
오늘도 커피를 위장에 들이붓습니다.
무조건 아이스, 반드시 유리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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