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모든 사진은 2009년 LG전자가 제공했던 보도 자료에서 가져 온 것입니다.



2009년 나왔던 제품입니다.
누가 구입 해서 쓰는 걸 실제 본 적이 있는데, 디자인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실물을 보면 꽤 예쁩니다.
다만 가격이 179만원…
100만원을 넘는 폰이 없던 시절에 과감히 사치품 브랜드 프라다와 협업, 고가로 내놓았던 것도 시대를 꽤 앞서간 전략이었고…
요즘 애플을 보면 아이폰 가격이 200만원을 넘어도 잘 만 팔리고 있으니까요.
폰과 세트인 “링크”는 요즘 스마트 워치를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시계 형태인 “링크”로 문자도 보고, 각종 알림 기능이 있었으며, 방수도 됐습니다.
애플 워치가 2014년 나왔으니, 헬쥐는 애플보다 무려 5년 이상 앞섰던 것입니다!


이렇게 시대를 앞서간 헬쥐는 결국…?
LG전자는 지난 2021년,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습니다.
헬쥐 스마트폰은 나올 때마다 늘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모습을 보여줬고, 판매량 부진과 적자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망하고야 말았습니다.
똘똘한 사람들이 모여서도 얼마든지 멍청한 짓을 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 사례 중의 하나랄까요.
삽질에 삽질을 거듭 했던 헬쥐.
이 프라다폰 역시 스마트폰과 피처폰 중간 쯤에 위치한 어중간한 제품이었기에 대차게 망했습니다.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수백대 수준으로 팔렸다고도 합니다만…
당시 정확한 판매량은 헬쥐만이 알고 있겠지요.
사실 이런 식으로 현재 시장에서 잘 나가는 제품과 “비슷한 제품”이 이전에 존재 했던 경우는 많습니다.
트위터에서 선 보였던 짧은 동영상 서비스 Vine은 결국 망했지만, 바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틱톡은 요즘 최고 인기 앱입니다.
노키아 같은 경우도 노키아 클라우드 서비스, 각종 스마트 기능들을 제공 했지만 결국 2013년 핸드폰 사업을 Microsoft에 매각 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걸, BTDT(Been There, Done That)라고 합니다.
“내가 해 봐서 알아!”
“그거 우리가 다 해봤는데 잘 안 됐어!”
그런데 다른 회사가 비슷한 걸로 대박을 치게 되면 참 할 말이 없죠(물론 요즘은 특허권을 챙겨뒀다가 송사를 벌이기도 합니다만).
아래는 당시 헬쥐전자의 프라다폰 2 보도 자료입니다.
LG전자, 두 번째 프라다폰 국내 출시
“명품 프라다폰 두 번째 모델, 드디어 한국 상륙!!”
LG전자, 두 번째 프라다폰 국내 출시
LG전자와 프라다社가 프라다폰 두 번째 모델(모델명: LG-SU130)을 다음주 초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손목시계 디자인의 블루투스 액세서리인 ‘프라다 링크(PRADA Link, LG-LBA-T950)’는 발신자 정보 표시, 문자메시지 확인, 통화 보류 및 거절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프라다폰 두 번째 모델은 HSPA(고속패킷접속, 하향 최대속도 7.2Mbps, 상향 최대속도 5.7Mbps) 방식의 3세대 휴대폰으로 7.62㎝(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 및 PC와 동일한 배열의 쿼티(QWERTY) 자판을 장착한 사이드 슬라이드 디자인을 채택해 문서 편집이나 인터넷 사용이 편리하다.
또한, 자동 초점을 지원하는 슈나이더社 인증 5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고, 멀티터치를 지원해 두 손가락으로 손쉽게 사진, 웹페이지, 문서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국내 제품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상파 DMB를 지원하며, 해외제품보다 4배 선명한 WVGA급 고해상도 LCD와 8GB(기가바이트)의 대용량 메모리를 내장했다. 특히,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터치폰 전용 3차원 UI(User Interface)를 프라다폰만의 고유한 흑백의 간결함이 유지되도록 별도 개발해 적용했다.
국내 제품은 기능을 업그레이드했음에도 해외 제품의 16.7mm에 비해 얇은 15.1mm의 두께로 차별화했다. 판매가격은 링크를 포함한 세트로 179만3천원이다.
LG전자는 구매고객 대상으로 구매일로부터 1년 이내에 프라다폰 혹은 프라다 링크가 파손됐을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수리비용을 보상하는 ‘휴대폰 파손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전국 140여 개 추천 대리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존’을 구성해 제품 소개 및 설명을 지원하는 등 고객 접점 서비스도 강화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조성하 부사장은 “프라다폰 두번째 모델은 디자인과 기능 모두 최고를 추구하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위한 제품”이라며, “LG전자 프라다폰의 가치에 걸맞은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해 이 제품을 명실상부한 명품 휴대폰 반열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다의 라이센스 담당 이사인 마테오 쎄사 비탈리(Matteo Sessa Vitali)氏는 “프라다와 LG전자의 두번째 휴대폰은 새로운 기술만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고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라며 “프라다는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트랜드를 앞서가는 브랜드로서 첫번째 프라다폰이 그러했듯이 두번째 프라다폰과 프라다 링크가 제공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한다. 뉴욕의 밀크 갤러리와 상하이의 현대 미술 미술관에서 보여지듯 휴대폰이 중요한 디자인 작품의 일부로 부상함을 고려할 때 프라다폰의 가치는 더더욱 빛난다.”라고 말했다.
▣ LG전자 “프라다폰(LG-SU130)” 주요 제원 ▣
GSM 900/1800/1900 (로밍지원) / HSDPA 7.2Mbps /HSUPA 5.7Mbps
크기 및 무게: 106.5 x 55 x 15.1mm / 140g
디스플레이: 7.62cm(3인치), WVGA(800×480)
주요 기능:
편리한 쿼티(QWERTY)키패드
슈나이더社 인증 5백만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 / 영상통화 및 셀프 촬영용 전면 카메라
신개념 차세대 3차원 S클래스 UI
8GB 내장형 대용량 메모리
지상파 DMB: 타임머신 녹화 가능
색상: 블랙 / 음원: 72화음 / 배터리: 1,000mAh × 2개
기타 기능:
문서 뷰어, MP3 등
USB 2.0, Bluetooth 2.1 (EDR)
프랭클린 플래너 다이어리 및 영어 사전 탑재(영한/한영/ Collins 영영사전, 발음을 읽어주는 TTS (Text to Speech) 기능 지원)
총 8종의 다양한 G-센서, 터치, 키패드 게임
▣ LG전자 “프라다 링크(PRADA Link, LBA-T950)” 주요 제원 ▣
크기 및 무게: 32.5 × 38.7 × 11mm / 51g (가죽밴드 포함시 82g)
LCD: 2.29cm(0.9인치), 120×56, Mono PM-OLED LCD
배터리: 80mAh
대기시간: 최대 48시간 (사용성에 따라 다름)
충전시간: 3시간
통신방식: Bluetooth V2.0 (Class2)
재질: Stainless Steel Metal, Genuine Leather(사피아노 가죽), 강화유리
색상: 블랙
기능 (소리 / 진동/ 무음 지원)
. 일반 시계 기능: 시계/ 세계 시계, 스톱워치, 알람
. 휴대폰에 저장된 알람 및 스케줄 알림 기능
. 수신자 및 번호 표시, 전화 수신 보류/끊기 기능
. 메시지 알림 & 메시지 내용 화면에 표시 (1회 LCD창 표시 메시지: 영문 80자, 한글 40자)
. 지원 언어: 한국어 포함 (영어, 불어, 독어 등) 23개 언어
. 생활 방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