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Drink, Travel

コメダ珈琲店 / 코메다가배점 / Komeda’s Coffee

여행 가서 비 오면 난감합니다.
물론 비가 오는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목적지로 열심히 이동하다가 비를 만나면 지치고 짜증 납니다.

居浜(니이하마)쪽으로 놀러갔다가 기어코 비를 만났습니다.
마츠리 보러 갔는데 비온다고 마츠리 행사도 파해버렸고, 터덜 터덜 돌아오면서 비도 피할 겸 문 연 가게가 없나 찾아봤지만…
일본 소도시들은 6시 정도 되면 닫아버리는 가게들도 많고 마침 마츠리 기간이라 제대로 연 상점이 없었습니다.
상점들이 마츠리(축제) 기간에는 가게를 닫고 마츠리 행사장에 팝업 스토어를 열기 때문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눈에 들어온 가게가 コメダ珈琲店(코메다가배점).

珈琲는 커피(coffee)를 음차한 것입니다.
일본인들은 저렇게 쓰고 그냥 コーヒー(코히, coffee)라고 읽습니다.
방문 했던 지점은 新居浜店(신니이하마점), 코메다커피 프렌차이즈 본사는 나고야에 있다고 합니다.
한글 맞춤법(외국어 표기법)에 따라 적을 겨우 ‘고메다’가 되어야 하지만 ‘코메다’가 원음에 더 가깝기 때문에 ‘코메다’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애초 코메다커피 홈페이지 URL도 “Komeda”이기 때문에 ‘고메다’로 적으면 틀린거죠.


가게마다 다 문을 닫은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하고 있던 코메다가배점.
가게가 무척 큽니다. 주차장도 넓어요.
2019년 당시 영업시간 아침 7시에서 오후 11시까지. 게다가 연중무휴!
다만 2023년 현재는 22:00(라스트 오더 21:30)까지 영업합니다.
손님들의 흔적.
가게 이름은 커피점이지만, 이렇게 큰 가게에서 커피만 파는 건 아닐테니 일단 들어가봅니다.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합니다. 1인석도 잘 되어있네요.
실제로는 사진보다 훨씬 어둡습니다.
사진은 (아주아주) 밝게 보정한 것입니다.
시원한 얼음물과 물수건.
테이블에 있는 설탕 병에 커피 원두를 넣어놨습니다. 재미있네요.
커피점이니까 일단 커피를 시켜봅니다.
냉커피 한 잔 보통 커피 한 잔.
크림 등이 딸려나옵니다.
이탈리아 놈들 빼고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냉커피!
한국처럼 원두를 세게 볶지 않았는지 맛이 연한 편.
비 때문에 습기가 심해 컵 주변에 수증기가 엉겨 붙네요.
저녁 시간이라 출출한 관계로 먹을 것도 좀 시켜봅니다.
에그 샌드위치.
양상추가 들어 있어 식감도 좋고, 빵도 바삭하게 구워서 나옵니다.
…그런데 커피점이라고는 하지만 햄버거에서부터 벼라별 정체불명의 음식들을 다 파는군요.
벼라별 정체불명의 음식.
미니 돈까스…라고 하는데 배고픈 상태에서 먹어서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만…
양이 좀 적은 게 아쉽네요. 햄버거를 시킬 걸 그랬나…

사실 음식이나 커피 자체는 평범한 가게지만,
일본에서 흔치 않게 하루종일(07:00~22:00) 일년내내(연중무휴!) 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할 만 합니다.
이 가게 아니었으면 비맞은 생쥐 꼴로 배까지 쫄쫄 굶을 뻔 했습니다.
전 좌석 금연이라는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한국은 국민건강증진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음식점 등의 실내에서 일체 금연이지만, 일본에서는 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 아직까지도 꽤 많습니다.
퀘퀘한 담배 냄새 맡으며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 모르겠지만…
코메다가배점은 담배 연기 걱정 할 일이 없습니다.

위 사진들은 2019년 방문 당시 촬영한 것들입니다.
2023년 현재까지도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업시간은 코로나 팬데믹 지나면서 오후 11시까지 이던 것이 10시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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