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카드를 쓰는 제품이 요즘에는 많이 줄었습니다.
스마트폰도 메모리 카드 슬롯을 없애는 게 유행이고, 자동차 블랙 박스나 전문가용 카메라 아니면 쓸 일이 거의 없죠.
그렇다보니 메모리 카드 리더 역시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예전에는 디카 유행도 있고 해서 메모리 카드 리더에 대한 수요가 꽤 있었습니다.
아래는 2009년 당시 아이코다라는 쇼핑몰 이벤트로 얻었던 SEMA T51MUR 내장형 메모리 카드 리더입니다.
기록 보존 차원에서 올려둡니다.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많은 PC 케이스에 광학 미디어용 5.25인치 및 3.5인치 FDD bay가 달려있었습니다. 요즘도 베이 자체는 달려있지만, 케이스 전면 패널이 막혀 있어서 사실상 HDD나 SSD 자리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휴대용도 많았지만 휴대용은 속도가 다소 느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내장형도 상당히 유용 했습니다.





메인보드 USB 헤더가 어디 붙어있는지, 자기 케이스에 3.5 inch bay가 있는지, 전면 커버가 개방되어 있는지 등등을 알고 있어야 설치를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좀 크긴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우스 키보드 케이블 연결 조차도 버거워하고, PC 커버를 어떻게 여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죠.
설치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성능은 꽤 좋았습니다.
당시 윈도우 7, RAM 8GB, Core2Duo 3.0Ghz 환경에서 흰색 리더로는 4~5MB/s 정도 였던 것이, SEMA T51MUR는 10~18MB/s 속도가 나왔습니다.
싸구려 SD 카드도 100MB/s를 예사로 넘는 요즘 기준으로는 답답한 속도지만, 당시로서는 대단히 빠른 편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상당히 만족하며 사용했었네요.
PC를 여러차례 업그레이드 하면서 버린지 오래이긴 합니다만, 이 제품에서 좋은 인상을 받아 이후 2014년경 [SEMA USB 3.0 휴대용 카드리더기 Q3]를 구입해서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니 [Q3]는 10년째 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