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scape, Place

성산대교, 2003년, 2007년

2003년 여름, Nikon Coolpix 5700.
2003년 여름, Nikon Coolpix 5700.
2003년 여름, Nikon Coolpix 5700.
2003년 여름, Nikon Coolpix 5700.
2003년 여름, Nikon Coolpix 5700.
2007년, Hasselblad 503cx, CF 80mm f/2.8, Kodak Proimage 100(120), Epson V700 Photo.
2007년, Hasselblad 503cx, CF 80mm f/2.8, Kodak Proimage 100(120), Epson V700 Photo.
2007년, Hasselblad 503cx, CF 80mm f/2.8, Kodak Proimage 100(120), Epson V700 Photo.

사진이라는 것은 화학과 광학이라는 기술적 영역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진기라는 도구를 통해 이미지를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라는 것은 옛말이고…
요즘은 다 디지털이라 필름의 특성이나 현상, 인화 기술 등 화학적 지식은 필요가 없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워낙에 좋아져서 광학 하드웨어가 부실해도 좋은 사진을 뚝딱 얻을 수 있습니다.
콩알만한 렌즈와 센서를 가진 스마트폰 카메라지만, 대충 찍어도 훌륭한 이미지가 나오죠.

2003년(20년전이네요) 니콘 쿨픽스 5700 가지고 촬영 했던 사진들을 보면 Dynamic Range가 좁아 빛이 강한 부분은 전부 광포화가 일어나 버린 걸 볼 수 있습니다.
광학계도 부실해서 원경이 무슨 핸드 블러 마냥 표현되는 걸 보면 한숨만 나오죠.
그래도 당시에는 나름 좋은 축에 속하는 카메라였습니다…

핫셀블라드 503cx과 코닥 프로이미지 100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은 품질이 훨씬 낫습니다.
조건이 훨씬 좋은 낮에 촬영한 것이긴 하지만, 중형 필름과 코딱지만한 센서를 비교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불경죄…
저 당시(2000년대 초반)만 해도 135(35mm) 필름 조차도 디지털 카메라보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기자들 정도 빼면 스튜디오 상업 사진가들은 여전히 필름을 사용했습니다.
요즘이야 135 풀 프레임 카메라들도 중형 필름 넘보는 품질을 뽐내기 때문에 그야말로 옛 이야기네요.
최근에는 취미 아니면 어떤 특수한 목적이 있지 않는한 필름으로 작업하는 사람이 정말 드뭅니다.
필름 자체를 수입하는 곳도 없어서 중형 필름은 직구해야 하고요…
고작 10여년 두고 일어난 변화인데, 세상 돌아가는 게 참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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