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카메라 센서는 DR(Dynamic Range) 대역이 전통적인 필름에 비해 좁습니다.
때문에 광포화, 즉 밝은 곳(high light)이 하얗게 날아가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얗게 날아간 부분은 순수한 화이트(RGB=255:255:255)가 되기 때문에 정보값이 없는 공백, 쓰레기 공간이 됩니다.
요즘이야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필름을 넘어선지 오래지만, 오래전 카메라들은 프레임 안에 광원이 있는 경우 사진이 영 시원찮게 나왔습니다.
심지어 광포화가 일어난 부분에서 전하(electric charge)가 부근 픽셀로 넘쳐 흘러서, 광원 부근이 괴이하게 보이는 현상까지 일으키곤 했죠.
태양이나 밤 중의 가로등 같이, 광원을 찍으면 이상하게 보이는 사진이 나오는 원인입니다.

위 사진의 상하좌우로 보면 미세한 격자 무늬가 보입니다.
잘 보면 바둑판 같기도 하고, 미로 같기도 하죠.
광원에서 흘러넘친 전기 신호가 옆 픽셀(센서 회로 기판)로 흘러넘치면서 생긴 무늬입니다.
요즘 센서도 이런 현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마이크로 렌즈, 이면조사(Back-side illumination), ISOCELL 같은 기술로 센서 자체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소프트웨어도 발전해서, 셔터를 한 번만 눌러도 카메라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다음 자동으로 HDR(High Dynamic Range) 합성해주는 기술은 이미 업계 표준입니다.
위에 올린 사진들은 아주 예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캐논 EOS 20D 같은 경우는 DR도 좁은 주제에 암부 밴딩 노이즈가 극심해서 이런 종류의 촬영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상책이었습니다.
화이트홀이 생겼고 그 주변으로 픽셀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해서(‘계조가 나쁘다’고 표현합니다) 부자연스럽습니다.
굳이 찍겠다면 같은 구도로 여러 장을 찍은 다음, 나중에 포토샵 같은 걸 동원해서 한 장으로 합성하는 식의 HDR 기법을 써야 했는데,
요즘에야 셔터 한 번만 누르면 카메라가 알아서 해주지만 예전에는 브라케팅을 해야 했습니다.
보통 귀찮아서 한 장만 찍고 말았습니다…
캐논의 저 구리디 구린 센서는 이후로도 전혀 발전이 없습니다.
캐논은 신기술 투자나 공장 증설에 인색한 회사고, 저 30년된 구닥다리 센서 기술을 여전히 써먹고 있습니다.
캐논 카메라를 권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죠.
첫 번째 네온사인, 두 번째 백열등 사진은 소니 Alpha 200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캐논 20D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품질이 낫습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사진 한장으로도 소니 센서의 기술적 우위가 확연히 보입니다.
현재도 기술적 우위는 물론 종합적인 성능, 품질은 소니 센서가 업계 최고입니다.